피규어 판매는 어떻게?

피규어를 판매하게 되는 이유

피규어 수집은 구매하는 것이 시작이지만, 언젠가는 한 번쯤 판매하게 되는 순간도 찾아온다. 그렇다고 꼭 수집을 접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처음부터 오래도록 간직할 피규어만 정확하게 고르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취향이 바뀌기도 하고, 전시 공간이 부족해지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부를 정리하게 된다.

판매하는 과정이 귀찮아서 그냥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고, 꾸준히 판매하며 컬렉션을 관리하는 사람도 있다. 나 역시 처음에는 판매가 귀찮아서 전시하지 않는 피규어도 그냥 보관만 했다. 하지만 수량이 점점 늘어나니 결국은 정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것이 좋을까?

요즘은 중고 거래 플랫폼이 잘 되어 있어서 누구나 쉽게 피규어를 판매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당근, 번개장터, 중고나라가 있다. 예전에는 중고나라를 가장 많이 이용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거래 과정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 예전만큼 선호하지는 않는다.

가장 판매가 잘되는 곳은 번개장터라고 생각한다. 이용자가 많아서 조회수가 잘 나오고, 판매 확률도 높은 편이다. 다만 판매 수수료가 약 6%라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수수료보다 빠른 판매가 중요하다면 가장 좋은 선택지 중 하나다. 구매자 입장에서도 안전결제 시스템과 분쟁 처리 측면에서 장점이 있어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당근도 이제는 전국 택배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활용도가 많이 높아졌다. 판매자는 별도의 판매 수수료가 없어 부담이 적고, 구매자는 결제 수수료와 택배비를 부담하지만 판매자가 수수료 부담이 없는 만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매물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바로구매 기능은 결제 전까지 채팅이 불가능해 불필요한 문의가 적다는 점도 장점이다.

개인적으로는 당근과 번개장터에 각각 가격을 조금 다르게 올려두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피규어 판매 시 주의할 점

피규어를 판매할 때는 사진을 충분히 찍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제품 상태는 물론 포장 과정까지 촬영해 두면 혹시 모를 분쟁이 생겼을 때 도움이 된다. 하자가 있다면 반드시 미리 고지하고 구매자에게 확인을 받아야 한다.

포장도 최대한 꼼꼼하게 해야 한다. 최소한 뽁뽁이로 충분히 감싸고, 피규어 박스 크기에 맞는 택배 박스를 사용한 뒤 신문지나 완충재로 빈 공간을 채워주는 것이 좋다.

미개봉 제품이라면 미개봉 상태에 대한 책임 범위를 미리 안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거래하면서 느낀 점

구매확정을 늦게 하는 구매자를 만나는 경우도 있다. 요청을 해도 바로 처리되지 않는다면 스트레스만 더 받는다. 가만히 냅두고 기다리고 구매확정 후에 차단하면 된다.

찜이 많이 늘어난다고 해서 반드시 가격을 내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관심을 표시하는 사람과 실제 구매하는 사람은 다르다. 안 팔릴 것 같던 물건도 어느 날 갑자기 판매되는 경우가 꽤 있다. 물론 빨리 처분하고 싶다면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네고를 받는 경우도 많은데, 받아줄 필요는 없다. 그 가격에 판매할 생각이었다면 처음부터 그 가격으로 등록했어도 이미 판매됐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네고는 차단이 답이다. 긴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 이상한 것은 무조건 차단.

판매 경험은 다음 수집에도 도움이 된다

피규어를 직접 판매해 보면 앞으로의 구매에도 도움이 된다. 유독 잘 팔리지 않는 종류를 경험하면 다음부터는 비슷한 제품을 구매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반대로 몇 천 원 수준의 저가 피규어라면 시간과 노력을 생각했을 때 그냥 소장하는 편이 더 나을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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