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의 피규어 수집을 해라
처음에는 누구나 남을 따라간다
앞서 얘기했듯이 피규어 수집을 시작한 사람은 본인의 취향을 잘 알지 못하고, 무엇을 모아야 할지 기준점이 없다. 그래서 추천을 받거나 남이 사놓은 것을 보고 좋아 보이면 따라 사게 된다. 처음에는 정보도 부족하고 경험도 없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과정이다.
어떤 취미를 하든 선배들의 조언과 추천은 중요하다. 그러나 피규어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피규어는 카테고리가 너무 방대하다. 어느 카테고리를 모을지는 결국 본인이 정해야 한다.
인기 있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흔히 많이들 사는 인기 있는 제품을 따라가게 되는데,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모으는 것을 추천한다. 자기가 만족하고 있으니 추천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인기가 덜한 카테고리를 모아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장점을 알지 못한다.
물론 가격에 따라 퀄리티 차이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가격이 낮은 피규어가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 가격이 전부라면 지금처럼 다양한 종류의 피규어가 오랫동안 사랑받을 이유도 없을 것이다.
내가 가장 싫어했던 한마디
내가 수집을 시작하면서 가장 듣기 싫었던 말이 있다.
"결국 다 레진으로 가게 될 겁니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그 길을 간다고 하더라도, 그게 취향에 맞지 않고 싫은 사람도 분명 존재한다.
레진이 고가 제품인 것은 맞다. 하지만 대부분이 비라이선스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 적어도 라이선스 제품을 기준으로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나만의 컬렉션을 만드는 재미
나는 비주류 라인을 수집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사람들에게 말한다.
다른 사람을 따라가지 말고, 본인 마음대로 수집하라고.
남들이 많이 모은다고 해서 나도 모을 필요는 없다. 반대로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피규어라고 해서 가치가 없는 것도 아니다. 결국 오래 수집하는 사람들은 남의 기준이 아니라 자기 기준으로 컬렉션을 만들어 간다.
자기 장식장을 자랑하는 게시판이 있다고 치자.
다 같은 컬렉션이면 너무 재미없지 않은가.
"이것도 있구나."
"저것도 있구나."
이런 재미가 있어야 보는 사람도 즐겁다. 다양한 취향이 모여 있어야 새로운 피규어도 알게 되고, 나만의 취향도 더 넓어질 수 있다.
모두가 같은 피규어만 전시하고 있다면 그건 너무 재미없는 세상이 될 것이다.
결국 오래가는 것은 자기 취향이다
모든 피규어를 탐색해 보자.
가격이나 유행보다 먼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자.
그리고 누가 뭐라고 하든, 내가 좋아하는 피규어를 수집하자.
본인이 만족스러워야 한다. 보여주기 위해 수집하는 것이 아니다.
너만의 수집을 해라. 그 컬렉션이 결국 가장 오래 남는다.